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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이상근 의원 5분발언/사진:충남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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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뉴스=강순규 기자]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통합특별시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충남도의회에서 강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충남의 정체성을 배제한 채 대전 중심의 통합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상근 충남도의원(홍성1·국민의힘)은 3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가 통합특별시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확정했다고 밝힌 것은 충남을 행정의 중심에서 배제하려는 잘못된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전은 역사적으로 충남에서 분리된 도시”라며 “통합 과정에서 부모 격인 충남을 지우고 ‘대전’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약칭은 충남의 정체성과 도민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대전보다 면적이 약 15배 넓고 인구도 약 1.4배 많으며, 천안·아산만 해도 인구 100만 명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전특별시’라는 약칭이 고착되면 충남은 대외적으로 대전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청사 소재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약칭을 통해 대전의 상징성을 먼저 굳혀놓고 청사 위치를 향후 통합특별시장에게 맡기겠다는 방식은 사실상 청사를 대전에 두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약칭과 청사 문제는 분리할 수 없는 핵심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태흠 충남지사를 향해 ▲통합법안에서 ‘대전특별시’ 약칭 삭제 ▲통합특별시 주청사를 충남도청사로 명시 ▲해당 조건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행정통합 논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충남이 지워지는 통합은 상생이 아니라 소멸이자 종속”이라며 “충남은 들러리도, 부속 지역도 아닌 만큼 정당한 명칭과 행정적 위상을 전제로 한 통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통합특별시 공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을 ‘대전특별시’로 정해 국회 제출을 예고하면서 명칭과 청사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