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용해 가볼만한 문화유적지, 천안 성거산 카톨릭 성지 추천해- 성거산 성지에서 만나보는 병인박해 기념성당...2021년 10월 30일 새 성전으로 축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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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뉴스=강순규 기자]더위가 멈춘다는 처서가 10여일 지난 9월 첫날,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성거산 성지를 둘러보니 2008년 충남도 기념물 175호로 지정된 천주교 소학골 교우촌터를 만날 수 있다.
교우촌터는 성거산 성지의 모체로 여러 성직자들이 은신해 사목했던 뜻깊은 유적지로 19세기 초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신앙 활동을 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신앙의 중심지로 떠오른 성거산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로 수많은 교우들이 순교하는 큰 희생을 치르고 교우촌의 지형과 생활 등 천주교 유적이 기록과 증언으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병인박해 순교자를 비롯해 무명 순교자 및 신앙자들의 유해 74기가 제1단지와 제2단지로 나뉘어 줄무덤으로 묻혀 있기도...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이한 2016년 이곳에 새로운 성당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고 2021년 10월 준공된 후 같은 달 30일 축성식이 열려 새 성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병인박해 기념성당 옥상에는 십자가를 바라보는 주리틀기 형구의 고문의자가 박해 시기 신앙을 지키기 위한 신자들의 영혼의 집 ‘성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도 한다.
이어서 십자가의 길을 걷다보면 예수님의 고문부터 십자가에 못박힘까지 순서대로 새겨진 돌 조각상을 지나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았다는 갈대로 이엉을 역은 교우촌 초가를 만날 수 있으며, 이곳을 지키듯 두 팔을 벌려 바라보는 커다란 예수님의 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성거산 순교성지는 두 곳의 묘소와 병인박해 기념성당 및 소학골 교우촌 유적지로 우리나라의 성지중 보기 드물게 높은 고지대에 있어 도심의 모습이나 자연경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눈이 호강하는 천연성지로 손꼽히고 있다.